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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섹 후기_48시간만 잘 버티면 되요!
이름 : 김윤정
중학생 때부터 안경을 끼기 시작해서 안경과 함께 살아온 지 어언 15년. 대학생이 된 다음에는 주변에서 간간이 라식. 라섹 수술을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귀에 들어왔지만, 아직 시력이 조금씩이라도 나빠지고 있는 것 같고, 또 수술 후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두려워 진지하게 시력교정수술을 생각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안경을 쓰고 사는 생활에도 익숙해져 있었지만 가끔씩 안경 없이 사는 사람들이 부러울 때는 수영을 할 때, 선글라스를 끼고 싶을 때, 그리고 화장이 하고 싶을 때였습니다. 소프트렌즈와 하드렌즈, 둘 다 시도해보았지만 눈이 너무 건조해져서 이런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렌즈를 끼지는 못하겠다며 안경과 함께 이십대를 보냈습니다.

진지하게 시력교정수술을 고려하게 된 것은 출산 후. 여름에 아기를 낳은데다가 아기와 함께 지내게 되자 안경이 참 거추장스럽게 느껴지게 되더군요. 게다가 회사 지인 중에 여러 명이 두 세 사람씩 함께 병원에 가서 간단하게? 거뜬하게- 수술을 받고 맨눈으로 출근을 하는 것을 보면서 수술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내 공장처럼 라식, 라섹 수술을 해대는 안과에서 수술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예약도 해 둔 참이었습니다.

막상 라식, 라섹 수술을 받으려고 하니, 그래도 중요한 수술인데 아무 곳이나 가면 안 될 것 같아 의사선생님이신 지인의 추천을 받고 선택한 곳이 이곳, 현필목 안과. 정말 “깔끔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안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이곳에 내방했을 때의 받은 병원 인상에서부터 수술을 받고난 지 6주 정도가 지난 지금까지도 그렇습니다. 시력검사를 도와주시는 검안사분의 설명에서부터 의사선생님의 명쾌한 상담, 시술 당일의 완벽한 서비스, 그리고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말입니다. 조금이라도 미흡한 부분이라든지 아쉬운 부분이 없이 모든 가능성을 다 염두에 두고 미리 체크해주고 관리해주는 부분들도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도 수술을 결심하고 수술 받기 전까지 후기를 많이 보았지만, 통증과 증상에 관한 부분은 많이 다뤄진 것 같지 않더군요. 사실 “시리다”라는 표현을 안과분들과 후기에서도 이야기하셨는데 사실 수술을 받기 전까지는 와닿지 않았습니다. 살면서 “눈이 시린“ 적이 없었기에 구체적으로 그것이 어떤 아픔인지 알기가 쉽지 않았는데, 라섹 수술은 48시간의 통증만 잘 견디면 이후로는 그리 불편한 것이 없고 관리도 쉬운 수술인 것 같습니다.”통증“이라는 표현도 어울리는지 모르겠고 개인차가 있다고 하지만 저의 경험에 비추어보자면, 일단 불편하고 잠도 들기 쉽지 않았습니다. 수술을 받고 온 3-4시간 정도는 전혀 아픈 줄도 모르고 다만 사물이 정확히 보이지 않아 갑갑하고 찡그려야 하는 정도라고 할까요. 그러나 점점 통증이 밀려와서 반나절 정도 지나면 약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견디기 쉽지 않으면 복용할 수 있게 진통제를 여분으로 2개를 챙겨주시는데 저는 수술 다음날 더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최대한 참아보았습니다. 첫째 날은 어떻게 잘 지나간 것 같은데, 역시 다음날 더 아프더군요. 눈물도 계속 나고, 따가운 것도 아닌 것이 눈을 감고 있어도 뻑뻑하고 빛에도 민감하게 되어서 방을 최대한 어둡게 해 놓고 지냈습니다. 진통제를 하나도 먹지 않고 잘 버텼다고- 아무것도 아니더라고 용감하게 후기를 써야지 생각했는데, 결국은 오전에 진통제를 하나 먹게 되었고, 이내 두 번째 진통제도 찾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48시간이 지나자 정말 신기하게 아픈 것이 점점 사라졌고 집안에서도 계속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벗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내가 언제 안경을 썼었나 싶을 정도로 맨눈으로 사는 생활에 너무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선글라스도 마음껏 끼고, 화장도 하는 여유와 재미도 느끼고 있고요. 48시간만 잘 버티면 어떻게든 통증이 물러가고 시력도 회복되고 편해지고. 얻는 것이 더 많은 라섹 수술, 받기를 잘 했습니다.
등록일 : 201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