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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섹수술 후
이름 : 조영례
라섹수술을 한지 5일째 입니다.
처음엔 라식을 하고 싶었는데.. 돗수에 비해 각막두께가 얇다는 말에 안전한 라섹을 받았어요.
그냥 간단하게 라식를 하려고 맘을 먹었는데
라섹을 하는 바람에 휴가까지 냈지만
봉사가 눈을 뜨는데 이정도 열정과 수고는 당연히 쏟아야겠죠?
또 아프고 더디긴 해도 더 안전하다는 이야기도 들었구요.

정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참기 힘든 통증들도 두 눈을 질끈 감으면 그래도 참을만 할터인데..
수술대 위에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어야 한다는 두려움은 심장을 쿵쿵 두들겨댔습니다.

수술하는 동안은 아픔은 없었습니다.
몇차례 눈에 넣었던 약물들로 눈동자는 완전히 마비된 터라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죠. 다만 눈앞에서 펼쳐지는 수술을 모두 봐야한다는건 심적으로 무척 괴롭더군요. .
수술시간 10분은 생각보다 길게 느껴졌지만 평생 안경과 이별할 수 있다는 자유함을 기대하며 희망으로 가득했습니다.

다음날은 눈이 좀 시리고 눈물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치료용 렌즈를 껴서인지..
라섹은 아프다고 하던데 참을만 하더라고요.
많이 아플때를 대비해서 여러가지 약들과 진통 성분의 안약 주셨는데, 넣고 나면 통증은 금방 가라 앉더라구요.
그리고 최악을 대비해 수면제까지 가지고 있었는데
그정도까지 아프지 않아 수면제는 먹지 않았습니다.

수술 후 3일동안 병원에 갔는데 첫날은 0.5정도의 시력이 나왔습니다.
그리고4일째 되는 날은 치료용 렌즈를 빼고
다시 시력검사를 받았죠..

-6디옵터 이던 내가 수술 후 4일 만에 1.2를 보았습니다.
하하!!
너무 좋고 신기해 하루종일 세기분 세마음으로
세상의 모든 것들을 다시 바라 보았습니다.

잠들기 전.. 잠에서 깨어날때 너무너무 행복하답니다.
언젠가는 이 기쁨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느껴지겠지만..
두꺼운 안경을 보면서.. 귀찮았던 렌즈를 보면서..
몇달내지 몇년은 즐거울거 같네요.

라식을 망설이는 분들..
안심하시고.. 수술전 검사를 받아보신후 너무 늦지 않게 판단하시길
바래요.
저는 3년 전부터 라식을 하고 싶었지만 비용및 불안함으로
밀어왔거든요.
이렇게 좋은 걸 왜 이제야 했나?
지금은 후회 막심입니다. ㅋㅋ

등록일 : 200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