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타이틀
굿샷~
이름 : 권효미
골프선수들은 안경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주 경미한 차이가 성적에 영향을 주기때문에 남자선수들도
대부분 렌즈를 착용한다.
나도 수술전에 렌즈를 착용했었다. 렌즈관리가 불편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비오는 날, 흐린날에 시야가 흐리게 보이고 사물에 뿌옇게 보이는 현상이 심했다. 다른사람보다 훨씬 더 예민하고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사실이였다.골프는 눈이 좋아야 한다. 날아가는 공도 정확하게 봐야하고, 퍼팅할 때 초점을 정확하게 맞춰 날리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선수의 시력이다.
타이거우즈, 박세리가 세계 골프대회를 휩쓸 수 있는 것도 첨단 의학이 도왔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대학에 들어가 처음으로 경기에 출전했을때였다
그렇지 않아도 챙겨야 할 골프용품과 짐이 산더미인데, 게다가 렌즈용품까지 챙겨가서 관리하려니 마음도 심란하고 짜증스러웠다.
게임에만 신경써도 모자랄 텐데....
악조건의 날씨에다가 렌즈트러블까지 겹쳐 눈은 빨갛게 충혈되고 아픈 상태였다. 최악의 컨디션에서의 시합은 당연히 성적부진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고 모든 이유는 당연히 나의 나쁜 눈때문이라는 생각에 나는 수술이 급해졌고, 절실해졌다.

아빠와 친분이 있는 대학교수님께 국내에서 가장 저명한 의사를 추천
받아 알게된 곳이 현필목안과였다
곧바고 예약을 하고 방학을 이용해 귀국한 나는
아버지와 서울의 현필목안과에 왔다.

라식 수술 후 난 너무 너무 신기해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연신 실없는 웃음만 흘러나왔다.
수술 후 나는 복수하듯 세미프로테스트를 준비했다..
선명하고 밝아짐은 물론, 예전보다 사물이 훨씬 크게 보여서 퍼팅할 때, 날아가는 공을 볼때도 너무 잘 보였다.
당연히 성적은 너무 좋았고, 세미프로 테스트에 합격했다.

지금은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사가 된 것처럼, 운동하는 주변사람들에게 친구들에게 먼저 달려가서 설명하고, 자랑하는 것이 일과가 되어 버렸다.
이제는 조금 더 높은 꿈을 향해 달려가려고 한다..
이렇게 잘 보이는 데, 뭐가 두렵겠는가...
내일을 향해 오늘도 나는 샷을 날린다.

등록일 : 200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