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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라섹후..
이름 : 이민재
중2때부터 껴온 안경을 40여년만에 벗었다
심봉사가 눈떳을때 이런 기분였을까?..
수술후 3일동안 눈물이 샘솟든 흐르고 눈이 시고 부셔서 누워있으면서도
손수건으로 눈을 가리고 있었다
물론 밥먹을때도 눈을 뜰수가 없어 김밥처럼 한입에 넣을수 있는것을 먹으며
3일째 되는 오후가 되자 거짓말처럼 눈이 떠졌다
제일 먼저 집안에 있는 시계가 눈에 들어왔다
탁상용 달력도 보였다
습관적으로 안경을 올렸으나 코위엔 아무것도 걸쳐있지 않았다
광명을 찾은 기분이다

아들이 먼저 수술했다
이나이에 수술해서 얼마나 좋아지려나 싶기도 하고
은근히 겁도 나서 망설이고만 있었다
그러면서도 다른 안과에 상담을 가봤다
현필목 안과와 다르게 검사비용이 있었다
설명을 해도 먼저 비용얘기부터 했다
녹내장이 시작되어 수술방법이 다르다고 한다
광고도 많고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병원이었지만
웬지 신뢰가 안가는 행동과 말뿐이다

조카들이 방학을 해서 외국에서 들어오면서 둘이나 라섹을 한다고
소개해 달라고 했다
아들이 했던 현필목 안과 일단 가보면 알거라며 여러말 하지 않았다
꼼꼼하고 세심한 동생은 여기저기에서 몇군데 안과연락처를 메모해 두었다고 한다.
첫번째로 갔던 현필목안과에서 상담을 받고
바로 두 조카 라섹수술 스케줄을 잡고 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동생이 20여년전에 라식수술을 했는데
노안이 와서 많이 불편한데 자신도 라섹을 한다고 했다
동생의 말에 다시한번 용기를 내어 재차 방문하여 상담받고
한쪽은 원거리 한쪽눈은 근거리를 보는 노안 라섹을 하기로 결정했다
두려움에 떨었던 수술시간은 노래한곡 읖조릴 시간도 없이 끝나버렸다
수술후 운전이 불가능하기에 콜택시로 집까지 픽업해주는 세심한 써비스에 감사하며
집에 와서 휴가삼아 3일동안 푹 쉬고 나니 새세상이 되었다

오래된 흐릿한 tv를 보다가 최신형 화질로 된 tv를 보는 느낌이라는 나의 말에
망설이는 친구가 병원 의사샘과 분위기를 물어보았다
여러말 하지 않았다
한번 방문해서 상담받아보고 너가 결정해..
수술후 편리함과 내 얘기를 듣고 친구는 용기를 내어 겨울방학에 한다고 한다
아마도 그 친구도 수술하고 나면 다른 친구에게 그럴것이다
전혀 힘들거나 고통이 따르는것도 아닌데
왜 좀더 일찍 용기를 못내었을까.....

등록일 : 2016-08-19